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끊임없이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끊임없이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며, 때로는 그저 시간에 몸을 맡기고, 또 다른 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서 위안을 찾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 그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결국 '내가 나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나는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했다. 그곳은 내가 자주 다니던 길도, 익숙한 냄새도, 오래된 집들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은 묘한 것이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나는 더 이상 어린 시절의 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향은 여전히 내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그곳에는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았다.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 세상은 바뀌고 나는 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은 변하고, 장소는 변하고, 삶은 변한다.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고향에서 보낸 며칠은 그 자체로 특별했다. 나는 그곳에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어쩐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제 이곳에 더 이상 속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 옛날 내가 살던 집도, 자주 가던 카페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여전히 그대로인데, 나는 그곳에서 더 이상 자리를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세상은 변하지 않았지만, 나만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감정은 고향을 떠날 때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차창 밖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내가 고향을 떠날 때의 그 마음, 그리움과 아쉬움이 다시 떠올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이제는 더 이상 고향에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졌다. 고향은 나의 과거일 뿐, 지금의 나는 고향을 떠나 다른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나는 그것을 걸어가야만 했다. 결국,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계속해서 살게 된다. 하지만 그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며 살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놓쳐 버린다면, 결국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지 못한 채 시간만 보내게 된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오직 현재, 바로 지금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을 제대로 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내가 고향을 떠나면서 느낀 것은, 결국 내가 살아가는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외부 환경이 변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변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나를 조금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느냐는 것이다. 고향을 떠나면서 느낀 그 감정은, 사실 나만의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온 길에서 느꼈을 감정이었을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그 흐름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고, 또 때로는 그 흐름을 거스르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가느냐, 그 길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느냐이다.

돌이켜보면,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특별한 사건이나 큰 깨달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작은 일상 속에서, 익숙한 곳에서, 잊고 지내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깨달을 수 있다. 고향에서 느낀 감정도 그 중 하나였다. 나는 그곳에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았고, 그동안 내가 지나쳤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매일매일을 소중하게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사람들은 종종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재를 놓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나아가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가며, 그 길 위에서 매일매일을 살아가고자 한다.